춘천세계불꽃대회 반대모임(자료사진)은 2019년 5월15일 밝힌 성명서에서 어제 강원도는 춘천세계불꽃대회를 철회한다고 밝혔으나 철회의 주체가 누구인지, 왜 사업을 철회했는지에 대해 도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명확하고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고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끝을 보려 하지만 시작이 그러했듯이 그 끝도 개운치 않다고 주장했다.
강원도가 사업철회를 밝힌 것은 어제 오후, 도청 문화체육국장 명의로 기자들에게 보낸 한 통의 문자가 전부이기 때문이라며 문자에 “도민의 의견을 존중해서가 아니라 도의회의 의견을 존중해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향후 재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한 바가 없다’라고 알렸으며 제반 여건을 고려해 필요하면 그때 가서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며 앞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것인지, 말겠다는 것인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개월간 강원도와 지자체, 대의기구간 초유의 파행과 대립, 갈등을 가져온 사업에 대해 그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원인규명도, 재발방지 대책도 없이 그야말로 ‘유야무야’ 넘어갈 태세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경과하며, 지난 2개월 동안 이른바 ‘민주정부를 표방하는 지방정부’ 하에서 벌어진 또 다른 밀실행정과 구 시대적인 발상을 똑똑히 목도할 수 있었다며 행정의 목표, 방식, 평가 등 과연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허울뿐인 시민이 주인인 민낯을 보여준 춘천시와 어리석음의 극치를 보여준 춘천시의회에 대해 우리는 똑똑히 보았고, 또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