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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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 신일정밀지회가 사측이 노조탄압을 위한 각종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나서 사측의 대응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신일정밀지회(지회장 손재동)20201111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강릉지청 앞에서 강릉시의 중견기업인 신일정밀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동범 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 부지회장 사회로 신일정밀 부당노동행위 규탄 및 노동부의 관리감독촉구(금속노조 정원영 사무처장)를 비롯 강릉지역 노동현안 해결촉구(민주노총 강원본부), 신일정밀 노조탄압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 손재동 지회장), 신일정밀 부당노동행위 고소-고발 내용해설(금속노조 법률원 박준성 노무사), 신일정밀 투쟁에 대한 강릉지역 시민연대 메시지(강릉시민행동 김성수 공동대표), 기자회견문 낭독(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 용석일 사무장) 순으로 진행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강릉에 위치한 신일정밀은 건설기계 및 각종 산업용 장비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선회베어링(Slewing Ring Bearing)을 생산하는 업체로, 1976년 창립 이래 한 해 수십억의 이익을 내는 우량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신일정밀의 이러한 성장은 그 속에서 함께 피땀 흘려 일해 온 신일정밀 노동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일정밀은 500억원 가까운 연매출과 매년 7~80억의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노동자들에게 가혹했다며 일할 때 필요한 장갑도 사고위험이 있다며 주지 않아 개인 사비로 구입해 사용했으며 작업시 사용한 절삭유를 재사용해 썩은 기름으로 인해 피부병에 걸려도, 본인의 돈으로 치료해야 했다고 피력했다.


또 기계설비 노후화, 안전장치 부실 등으로 매년 수많은 산재가 발생하고 있어 2013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재다발 사업장에 포함되기도 했다며 이 같은 현실의 부당함을 바로잡기 위해 신일정밀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조직형태 변경을 결정했다며 이때부터 사측의 본격적인 노조탄압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노동조합 간부들을 중심으로 표적관찰 한 뒤, 온갖 꼬투리를 잡아징계를 주기 위한 일종의 경위서인 문답서를 남발, 징계 협박을 지속했으며 노동조합 핵심 간부들에 대한 부당한 부서 전환 배치를 시행하고,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던 신일정밀지회 용석일 사무장에게 또다시 정직 1개월이라는 부당징계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게 지난 9월 태풍으로 인해 공장 외벽이 무너졌음에도 작업을 강요했으며 치절기에서 악취가 나는 유증기가 발생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위험하고 열악한 작업환경이 계속해서 신일정밀 노동자들을 위협하고 있어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이 있었고, 그 결과 수많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갑작스레 지난 919, 신일정밀은 범법자가 될 처지에 이르자 폐업을 공고했다며 이날은 공교롭게도 민주노총 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가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처음으로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한 날이었다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조합 활동과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는 노동자들의 바람은 폐업 공고앞에 힘없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금속노조와 강릉 지역사회가 폐업을 규탄하며 신속히 대응하자, 추석 직후 갑자기 대표이사를 교체하더니 폐업 공고를 슬그머니 철회했다며 아직까지 직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으며 오히려 시도때도 없이 폐업을 들먹이며, 노동자들을 위축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다 신일정밀 노사는 올해 22차에 이르는 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을 앞두고, 노동조합을 비난하는 입장문을 부착하고 교섭 결렬의 책임을 금속노조에 전가했다며 여전히 사측은 온갖 핑계와 꼬투리를 잡으며, 교섭을 지연,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나가 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첫날, 조합원의 파업 이탈을 유도하기 위해 위기 극복 장려금이라는 이름으로 파업 불참자 수당으로 5만원 지급을 공고하고, 대체인력 투입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사갈등에 또 다른 배경이 있다며 노사관계에 개입해 직접적인 노사 대화가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현 신일정밀 경영고문이 2020년 상반기까지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그리고 현재까지 노동조합과의 교섭에 참여해 노사관계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신일정밀 노사가 충분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지만, 노무사의 노조탄압 자문으로 오히려 문제 해결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며 금속노조는 이제 경영고문이 아닌 신일정밀에서 실질적인 결정권을 가진 경영진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신일정밀을 성장시켜온 노사가 직접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촉구해 사측의 입장표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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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신일정밀지회, 노조탄압 즉각 중단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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