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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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봄이 왔던 것 같은데 어느덧 여름에 접어들었다.

 

요즘같이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 산업현장은 작업능률 저하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생산성 뿐 만이 아닐 것이다.

 

작업 중 근로자의 주의력 및 집중력 저하로 사고발생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여름철 대표적인 사고유형이 질식사고와 감전 사고다.

 

질식사고는 밀폐공간에서의 산소농도가 급격히 낮아지거나, 유기물의 부패로 인한 유해가스 접촉에 의해 일어난다.

최근 10년간 348명의 재해자가 발생하여 165명이 생명을 잃었다.

 

강원지역에서도 2017년 오징어잡이 어선 냉동창 고에서 3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있었다.

 

2021년에는 동해항에 정박 중이던 선박의 아연정광 저장고에서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처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식사고로 해마다 20명 가까이 목숨을 잃고 있다.

 

사망에 이르는 비율도 일반사고에 비해 40배가량 높아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된다 하겠다.

 

더 무서운 것은 질식사고는 눈에 보이지 않으며, 우물-수직갱-맨홀-탱크-정화조-침전조-집수조 등 수많은 밀폐공간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근로자뿐 만 아니라 우리주위의 일반시민이 언제든지 위험에 직면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질식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해당 장소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 및 위험표지를 부착하고, 둘째, 작업 시에는 환기로 신선공기 유지,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측정, 호흡용 보호구 착용, 작업감시자 배치 등 안전작업절차를 준수하여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우선 119에 연락하고, 공기호흡기 또는 송기마스크를 착용하고 구조하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다음은 감전사고에 대해 알아보자.

 

현대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전기는 생활의 편리함도 주지만, 산업현장에서는 감전, 화재/폭발 등 중대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얼마전 동해의 한 사업장에서 배전반 폭발로 2명의 근로자가 큰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전기로 인한 대표적인 재해인 감전사고는 최근 3년간 산업현장에서 1,014명이 발생하였으며, 이 중 59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4명 중 1명꼴인 253명이 장마철 비가 자주 내리는 7,8월에 발생하였다.

 

장마철은 잦은 비와 높은 습도로 누전의 위험성이 커지고, 여름철은 땀으로 인체저항이 작아져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전기가 위험한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아무런 성상이 없기 때문에 전기가 흐르고 있는 곳(충전부)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전선 피복손상 등 노출 충전부 확인, 접지시설 및 누전차단기 설치 등 안전조치 이행, 둘째, 빗물침투 방지를 위한 작업장 및 주변 배수로 정비 등을 빠짐없이 하여야 할 것이다.

 

여름철 대표적인 사고유형인 질식 및 감전사고에 대해 살펴보았다. 두 사고 모두 원인은 미미하지만 결과는 중대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관심을 가지고 점검하고 안전절차를 이행하면 예방할 수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5개월이 지났다.

 

요즘 안전보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우리의 관심과 노력으로 안전한 산업현장을, 더 나아가 안전선진국으로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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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웅 안전보건공단 강원동부지사 안전보건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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