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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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응답하라시리즈는 80,90년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화면에 담아 내며 전 연령층을 아울러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응답하라에 열광하게 만든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를 뽑자면 팬심을 들 수 있다.


HOT, 젝스키스, 박찬호, 우지원... 이름만 들어도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던 그때 그 시절 우리의 아이돌이 잠자고 있던 팬심을 깨웠던 것이다.


언제부턴가 바쁘게 살며 경쟁하는 삶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드라마 응답하라는 무언가에 열광하며 행복해했던 우리안에 잊고 있었던 모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다.


스포츠. 연예계에만 팬심문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와서는 정치계에도 팬심문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진 듯 보인다. 과거에는 특정 정당만을 지지하는 모습이 많았다면 근래에는 정당만이 아니라 정치인 개개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유튜브, 트위터와 같은 매체가 발달하면서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전보다 수월해진 것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에 정치권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입장표명 시 언론매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게재하거나 스스로 유튜버가 되어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후원금 모금활동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존에 주로 공익광고를 통해서만 후원금 모금을 홍보하였다면 이제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직접 나서서 후원금 홍보 영상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민 입장에서는 반가워할만한 일이다.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만 듣던 정치소식을 자신이 즐겨하는 SNS와 같은 매체를 통해 바로 접하고 댓글을 통해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직접 후원금 모금을 홍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적극적으로 모금 활동에 참여하는 정치인들은 많지 않다.


대놓고 돈을 요구하는 것이 아직까지 우리의 정치문화에서는 낯선 풍경인데다 일정이상의 지지기반 없이는 후원금 모금을 성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공익광고를 통한 정치후원금 홍보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정치후원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과거에 유망한 정치인으로 성장하는데 언론이 큰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미디어의 발달로 한명의 정치인이 스스로의 힘으로 얼마든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만들어 지고 있다.


더 이상 책상에서 펜대만 굴리고 언론을 통해 몇 마디 말만 하는 것으로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영업사원이 발에 불이 날만큼 뛰어다니며 상품을 판매하듯이 정치인도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현실에 실현시키기 위한 포부와 계획을 유권자들에게 끊임없이 설명하고 설득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수준을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높이는 방법은 새로운 정치후원금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발로 뛰는 정치인에게 후원금이 모이고 그렇지 못한 정치인에게는 빈 그릇만 주어지는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인이 자신만의 색을 갖고 진실되게 시민들에게 다가갔을 때 시민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민들은 자신들의 팬심을 깨워줄 정치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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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재 동해시선거관리위원회 회계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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