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7-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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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정후 정선국유림관리소장
    기온상승 및 토양조건 변화로 폐․휴경지 증가는 산림주변 및 도로 비탈면의 칡덩굴류가 급속 확산하는 추세로 산림청 덩굴류 제거현황을 보면 2019년 2만5천ha → 2020년 3만4천ha → 2021년 3만5천ha 이다. 더불어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폭등한 탓에 배합사료 값이 kg당 2020년 480원 → 2021년 523원 → 2022년 6월 553원으로 급등한 반면 생산비(농가소득)는 하락하여 한우농가 경영부담이 급증하였다. 이에 산림청은 전국 숲을 뒤덥고 있는 칡덩굴을 조사료(지방·단백질·전분 등의 함량이 적고 섬유질이 18% 이상 되는 사료로 청초·건초 등)로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산림청의 공공산림가꾸기 인력을 활용하여 덩굴제거 후 일정 장소에 수거-보관하고, 농협중앙회는 깨끗한 축산농장 가꾸기 사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산림조합에서는 한우농가를 방문하여 축사 주변 환경개선, 악취 저감 등을 위한 수종 선정 등 조림 컨설팅을 추진하여 그동안 버려졌던 산림부산물의 활용성을 높여 한우 조사료 가치 부여로 농민단체와 정부기관이 상생 협력해 한우농장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칡덩굴 제거해 숲도 가꾸고 한우 농가도 지원해요~’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칡덩굴 제거 및 산림 부산물 조사료화 시범사업 적극행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림지 및 주요 도로변 등에 덩굴류 제거사업 시 버려지는 칡덩굴을 민관 협력체계로 한우농가에 사료제공 및 지원 로드맵을 마련함으로써 한우농가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산림자원의 가치를 재창출하는 산림청에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도전을 기대해 본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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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5
  • - 정연희 강원서부보훈지청 홍보담당
    오늘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월 11일 11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는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 씨가 제안하고 2008년 국가보훈처의 주관으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소중한 생명을 바친 전사자들을 추모를 하자는 뜻으로 시작된 국제추모행사이다. 매년 11월 11일 11시가 되면 유엔 참전국은 유엔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대한민국 부산의 유엔공원을 향해 1분간의 추모를 올리고 있다. 턴투워드부산 국제추모식의 슬로건은 ‘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으로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one)의 의미와 함께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뜻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Last Mission & Together Again’으로 우리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와 참전용사를 잊지 않겠다는 동맹의 우의를 미래세대와 함께 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일컫는 ‘유엔참전 용사법’은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2020년 3월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유엔참전용사법’이 제정됨에 따라 정부는 7월27일과 11월11일을 각각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지정하여 참전용사들의 공헌에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 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6·25전쟁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하여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인 7월27일로 지정하였고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함이다. 11월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묘지가 있는 대한민국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부산을 향한 1분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나라에 건너와 지금의 우리를 있게 만들어 주신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다. 오늘 오전 11시가 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우리 모두 특별한 1분의 묵념의 시간을 가져보자. 그래서 이 날 만큼은 우리 국민 모두가 1분의 고맙고 감사한 추모의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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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실시간 기고/칼럼 기사

  • 특별기고 - 박호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
    강원특별자치도는 전국에서 농촌과 산촌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내 다문화가정은 2016년 7,300여 가구에서 2024년 기준 약 1만 가구에 이르렀고, 이들 가정에서 자라는 학생 수도 5천 명을 넘어섰다. 특히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초등학교 학급의 절반 이상이 다문화가정 자녀일 정도로 이미 우리 지역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8개 시군에 설치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어 교육, 가족 상담, 통 · 번역, 자녀 돌봄 등 다양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학습·진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지원에 소요되는 예산만 해도 46억 원 규모에 달하며, 이러한 사업들은 정착 초기 다문화가정의 불안정을 완화하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원이 ‘정착 초기에 국한된 복지 중심 정책’에 머물고 있어, 다문화가정의 중 · 장기적 자립을 뒷받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국어 교육과 문화 적응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위한 직업훈련이나 일자리 연계가 부족하며, 특히 출산과 양육 등 각각의 사유로 경제활동에서 단절된 결혼이민자의 경우 노동시장 재진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문화 청소년 역시 진로 설계와 사회 진입을 위한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이 부족해 자존감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결혼이민자의 재취업과 자격 취득을 지원하는 ‘재취업 패키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디지털 기초교육과 자격증 연계 직업훈련, 실습 중심의 인턴십 연계 일자리까지 통합 지원하는 구조를 도입해야 한다. 특히 요양보호사, 제과 · 제빵, 간호조무사 등 지역 수요와 연계한 자격 기반 직종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진로 연계형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지역 대학 및 기업과 연계한 직업 체험과 멘토링, 특성화고와의 진로반 운영,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지역사회 기반 다문화가정 일자리 매칭 플랫폼’ 구축도 제안한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일자리 매칭 사업이 추진되고는 있으나, 지역 맞춤형 · 지역 중심형으로 생각을 전환해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지역 내 일자리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농촌 일손 부족, 마을기업, 돌봄 서비스 등 지역 수요와 연계해 다문화 인력을 활용하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자립 초기에는 일정 기간 소득 공백을 메워줄 자립 수당이나 창업지원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역시 도내 다문화가정의 자립과 활발한 경제활동 촉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회 활동과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에 힘쓰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저출생, 고령화, 지방 소멸이라는 위기를 안고 있다. 다문화가정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소중한 인적 자원이자, 지역 사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동반자이다.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자립은 곧 강원경제의 체질 개선이며, 지역 소멸을 막을 기회이다. 다문화가정이 단지 지역에 ‘머무는’ 존재를 넘어, 당당하게 자립하며 ‘기여하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의 무게 중심을 ‘정착’에서 ‘자립’으로 옮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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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27
  • 특별기고 - 김정수 강원영동병무지청장
    병무청은 청년들이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에서 함께하는 기관으로 병역은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직결된 중요한 과정이기에 작은 불편도 청년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신속하고 책임있는 행정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적극행정을 통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미약해 보이는 노력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면 결국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강원영동병무지청이 실천하는 적극행정 또한 이런 마음에서 출발하여 작더라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현장에서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 한 예로, 사회복무요원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사회복무요원들의 입소 부대로 직접 찾아가 ‘장병내일준비적금’ 방문 설명회를 매회 개최하여 상세한 설명과 적극적인 가입 독려로 적금 가입 승인율을 현저히 높일 수 있었다. 이는 사회복무요원들이 전역 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계획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청년들의 밝은 내일을 위한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사례로, 현역입영 대상자 중 신체 특성상 일반 피복 사이즈가 맞지 않는 현역입영 대상자의 신체 치수를 사전에 파악하고, 부대와 협조하여 체형에 맞는 피복을 미리 준비함으로써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였다. 이는 입영 당일 군복이 맞지 않아 겪을 수 있는 당혹감이나 불편함을 미연에 방지하고, 청년들이 훈련에 집중하여 건강하게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나아가 병무청에서는 성실히 병역을 이행한 이들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대 방안을 확대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강원영동병무지청에서는 강원영동권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과 병역명문가 대상 건강검진비 할인 협약을 체결하여, 병역명문가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하였다. 또한, 병역이행자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나라사랑가게 협약 확대를 위해 관내 상인회를 직접 방문하여 홍보하는 ‘찾아가는 나라사랑가게 홍보반’을 운영하였다. 이를 통해 ‘대한제과협회 강릉시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청년들이 일상 속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친화적 업종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등 실효성 있는 우대시설 발굴에 힘썼다. 이처럼 병무청의 적극 행정은 규정과 절차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의 입장에서 무엇이 진정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현장에서 불편을 직접 확인하고,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실질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강원영동병무지청은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적극행정을 끊임없이 이어나갈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청년들의 밝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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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6
  • 특별기고 - 이미선 기상청장
    매년 여름 이맘때쯤이면 우리나라는 크고 작은 기상 재해로 조용할 날이 없다. 그중에서도 태풍은 넓은 지역에 걸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기 때문에 가장 경계해야 할 재해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2002년과 2003년에 연이어 발생한 태풍 ‘루사’와 ‘매미’는 우리나라에 잊을 수 없는 큰 피해를 안겼다. 루사는 2002년 강원도 영동 지방과 경상북도에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었고, 특히 강릉에는 하루 동안 870㎜ 이상의 비가 내려 도시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듬해 발생한 매미는 제주 고산에서 순간 최대 풍속 60㎧를 기록하며, 남부 지역에 강풍으로 인한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우리나라를 향한 태풍의 위협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 동안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연평균 3.6회로, 10년 전(2005~2014)의 2.6회에 비해 약 38.5% 증가했다. 이쯤 되면 태풍을 ‘단골손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세계 곳곳도 태풍과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대서양에서 11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했고, 태평양에서는 태풍 ‘존’이 멕시코 남서부를 강타해 산사태를 일으키고 29명의 인명 피해를 남겼다. 태풍은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해 사회 ·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에, 체계적인 예보를 기반으로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철저한 준비와 협조이다. 이에 기상청은 국민들이 태풍에 대한 정확하고 쉬운 이해를 바탕으로 태풍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국민 태풍 · 호우 기상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에 ‘중’, ‘강’, ‘매우 강’, ‘초강력’으로 나뉘었던 태풍 강도 표현을 1단계부터 5단계로 세분화했고, 색깔로 구분된 이동 경로 자료도 함께 제공하여 태풍의 강도를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전국으로 확대된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태풍 피해를 줄이는 데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집중 호우뿐 만 아니라 태풍으로 강한 비가 내릴 시에도 발송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1시간 50㎜, 3시간 90㎜의 강수량이 동시에 관측되거나 1시간에 72㎜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발송되는 이 문자는 40dB 이상의 경보음과 함께 현재 비가 내리는 지역과 시간, 강수의 세기가 안내된다. 또한, 호우 재난 시 행동 요령과 레이더 분석 자료를 통한 실시간 강수 현황도 링크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태풍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기상청은 그 밖에도 TV 자막, 방재 기관 알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태풍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골든 타임’ 확보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보가 제공되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태풍이 온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태풍 상륙 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산사태 위험 지역이나 저지대, 하천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태풍 예보와 특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평소 거주지 주변의 배수로, 지붕, 간판, 창문 등 시설물을 미리 점검하고, 손전등, 휴대용 배터리, 라디오 같은 재난 대비 용품을 준비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태풍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를 놀라게 하지만, 철저히 대비한다면 충분히 맞설 수 있는 상대다. 미리 준비하고 기상정보를 꼼꼼히 챙기면, 강한 태풍의 위협에도 안전을 확보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무더위의 끝자락, 모두가 조금씩 더 신경 쓴다면 이번 여름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기상청은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지니고 태풍 정보 제공에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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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8
  • 특별기고 - 방경종 강원지방병무청장
    “공무원이 조금 더 움직이면, 국민의 불편은 크게 줄어듭니다.” 이 말은 적극 행정을 실천하며 늘 마음속에 새기는 문장이다. 행정의 본질은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통해 국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작은 불편을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공직자의 의지와 실천이 곧 적극 행정의 출발점인 셈이다. 강원지방병무청 역시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작은 실천들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행정,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 그리고 기술과 협업을 활용한 현장 중심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첫 번째 사례는 청사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한 일이다.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 뿐 아니라 인근 대학생, 지역 어르신 등 많은 보행자들이 이용하는 길목이었지만, 신호등이 없어 사고 위험이 항상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및 관할 경찰서와 문제를 공유하고, 적극적인 논의와 현장점검을 거쳐 신호등을 설치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보행 안전이 크게 향상되었고 방문 민원인은 물론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 작은 불편에 귀 기울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결과다. 두 번째 사례는 병역판정검사 결과 확인부터 병역이행 일정까지 통합 제공하는 모바일 앱 개발이다. 기존에는 관련 정보를 각각 다른 경로를 통해 확인해야 해 불편함이 컸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병역 정보를 모바일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기획 · 구축했다. 검사 결과, 입영 일정, 주의사항 등 병역이행과 관련된 핵심 정보들이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안내되도록 설계되었으며, 실제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편의성과 만족도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적극 행정은 공직 내부의 문화와 분위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될 수 없다. 강원지방병무청은 적극 행정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적 실천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내고 실행하는 효율적인 장치를 운영 중이다. 그중 강원지방병무청만의 특별한 제도가 바로 실무자 중심의 ‘토론 회의체’ 운영이다. 우리 청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토론의 장을 마련해 현장의 애로사항, 민원 경험, 제도 개선 아이디어 등을 함께 이야기하며 실천 가능한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이러한 토의 결과는 실제 업무에 반영되어 적극 행정의 사례로 끌어내기도 했고, 조직 내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도 역시 높아졌다. 행정의 변화는 자못 거창한 정책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국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마음을 읽어내 현장에서 시작된 실천이 더 큰 파장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강원지방병무청은 앞으로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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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4
  • 특별기고 - 김종석 안전보건공단 강원동부지사장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산업현장의 사망사고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경각심을 주고 있다. 안타까운 사고의 이면에는 사소한 방심, 반복되는 위험요인에 대한 무감각, 그리고 예방의 사각지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관리감독자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16조는 사업주가 작업을 직접 지휘·감독하게 하는 사람을 관리감독자로 지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들은 작업을 직접 수행하진 않지만, 작업의 전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휘하고 감독한다. 현장의 위험을 누구보다 먼저 감시하고, 작업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작업자의 작업 방법을 지도하고, 유해 ·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며, 작업 시작 전 안전보건 점검을 실시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의 실질적인 실행자 역할을 한다. 특히 밀폐공간, 고소작업, 끼임 · 충돌 위험이 높은 현장일수록 이들의 전문성과 책임감은 생사의 갈림길을 가를 만큼 중요하다. 안전을 확보한다는 것은 단순한 체크리스트 작성이나 점검 항목 채우기가 아니다. ‘무엇이 위험한 지 알고, 그 위험을 제거하는 것’, 그 일의 중심에 관리감독자가 있다. 관리감독자의 수많은 업무 중에서도 가장 핵심이자 실효성 있는 수단은 바로 위험성 평가(Risk Assessment)다. 위험성 평가는 말 그대로 작업 전에 유해·위험요인을 찾아내어,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살펴보고, 필요한 예방조치를 수립 · 시행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 절차가 형식에 그치면, 아무 의미 없다. 사고는 ‘문서’가 아닌 ‘현장’에서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리감독자는 위험성평가를 실행에 옮기는‘행동 주체’가 되어야 한다. 작업자와 함께 이해하고 실천할 때 의미가 있다. 관리감독자는 이 연결고리의 중심에 서야 한다. 최근 발생한 한 추락사고를 살펴보자. 현장에는 추락방지 조치가 미흡했고, 작업자들은 교육 없이 고소작업에 투입됐다. 사고 이후의 조사 결과에는 분명 ‘위험성평가 실시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작업환경에 맞춘 구체적인 위험 도출은 미흡했고 예방조치도 없었다. 이런 식의 평가는 면피성 절차에 불과하다. 생명을 지키는 평가가 아닌, 문서상 절차만 남은 위험성평가는 오히려 더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다. 평가의 핵심은 위험요인을 ‘정확히 찾아내고’, ‘실제로 개선하는 것’이다. 그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할 사람은 바로 관리감독자이다. 안전은 늘 선택의 문제다. “일단 해 보자”는 판단은 빠르지만 위험하고, “잠깐 멈춰서 다시 보자”는 판단은 생명을 살린다. 현장에는 작업 속도를 우선시하려는 압박이 존재한다. 그 안에서 관리감독자가 침묵하거나 방관하면, 그 침묵이 곧 재해의 신호탄이 된다. 관리감독자는 위험이 보이면 멈출 수 있어야 한다. 멈추는 것이 책임 회피가 아니라, 가장 큰 책임감의 표현임을 알아야 한다. 위험이 있다면“작업을 즉시 중단시키고 작업자에게 정확한 위험을 설명하며 조치를 지시하고 이행 여부를 끝까지 확인하는 것”이 모든 과정이 관리 감독자의 역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업장에서 안전보다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관리감독자가 많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기업의 성장과 효율성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의 생명보다 앞설 수는 없다. 한 번의 사망사고는 한 가정의 삶을 무너뜨리고, 작업자들의 사기를 꺾고, 조직 전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생산은 멈춰도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한 번 잃은 생명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생산보다 안전’, ‘속도보다 생명’이라는 원칙은 이제 선언이 아니라 모든 사업장에서 지켜져야 할 실천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관리감독자는 교육을 넘어서 실천을 이끌어야 한다. 단순히 안전교육을‘시행했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육받은 내용을 작업자가 현장에서 그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작업 전 안전점검’을 생활화해야 한다. 오늘 작업할 장소에는 어떤 유해위험요인이 존재하는가? 작업자는 그 위험을 인지하고 있는가? 필요한 보호구는 갖추었는가? 방호장치는 작동하는가? 긴급상황 시 조치 방법은 숙지되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매일, 작업 전마다, 작업자와 함께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 바로 이 반복적이고도 철저한 실천이 사고를 막고, 생명을 지키는 길이다. 관리감독자는 그 실천의 시작점이자 중심이다. 눈앞의 생산성과 일정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지금 이 작업은 안전한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산업현장이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이다. 안전은 종이 위의 평가로 지켜지지 않는다. 현장에서, 오늘도, 관리감독자의 실천으로 생명을 지켜야 한다. 지금 이 순간 ‘사랑하는 내 자녀나 동생이 일하는 일터’라고 생각한다면 위험요인을 방치하고 그 속에서 무리하게 일하게 하지는 않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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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1
  • 특별기고 -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파아란 바다에서 멋진 포즈로 자세를 잡는 서프보드,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는 수상오토바이, 저 멀리 깔깔거리며 잘박잘박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 여름은 여전히 분주하고 그리고 싱그럽다. 넓게 펼쳐진 끝이 보이지 않는 희고 흰 백사장과 언제든 뛰어들고 싶어지는 동해안의 청아하고 맑은 바다색, 여름철 휴가지를 생각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 동해 바다를 떠올리고, 이곳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을 것이다. 단, 당신이 안전하게만 이 바다를 즐길 수 있다면 말이다. 뜨거워지고 있는 지구로 인해 여름 무더위는 해를 거듭할수록 길어지고 있다. 올해는 5월 중순 무렵부터 짧아진 옷을 입은 사람들이 바다에 몸을 담그고 조개를 잡고 물놀이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올 여름 동해안 연안 사망사고는 7월 말 기준 47건 9명 사망으로 전년 35건 5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6~7월 두 달간 연안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명에서 세 배 이상 급증하였다. 연안에서의 사망사고는 음주 수영, 구명조끼 미착용 등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60대 이상 고령자의 사망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모처럼 가족이 함께한 뜻깊은 휴가가 부주의로 인해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 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 몇 가지 부탁드리고자 한다. 첫째 구명조끼 착용이다. 바다에서의 구명조끼 입기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신이 착용한 그 생명조끼는 구조자가 당신을 구할 때까지 자신을 온전히 지켜줄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이며 최선의 장비다. 동해해양경찰청에서는 구명조끼 꼭꼭 착용(구), 3분 이상 준비운동(세), 위급 시 주변에 큰 소리로 알리기의 주 글자를 딴 ‘구 · 세 · 주 챌린지’를 시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50초의 짧고 재미있는 숏 폼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한 번이라도 시청하기를 권한다. 둘째, 음주 후 입수 자제다. 음주 후 수영 또는 물놀이 중 사망자는 5년 동안 전국 56명, 그 중 동해안에서만 13명에 이르고 있다. 술을 마신 후의 수영은 판단력이 흐려지고 위급 상황에 반응 속도 역시 늦어지기 때문에 술을 마셨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심이 깊은 곳으로는 이동하지 않기를 당부드린다. 셋째, 스노클링을 즐기시는 분들의 주의를 요 한다. 스노클링은 장비가 간단하고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스노클링 도중 발생한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실제로 최근 3년간 스노클링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14명이 발생한 바 있다. 스노클링 중에는 대부분 혼자 수면 위에 머무르며 활동하는 관계로 가까운 곳에 가족이 있다 해도 심장마비 등의 갑작스러운 사고를 인지하지 못해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미 바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다수로 사고 예방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주위 사람이 스노클링 중이라면 수시로 움직임 등에 관심을 기울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바다는 단순히 어민들의 삶의 터전에서 국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수단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바다에서의 안전관리는 어느 때보다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안전은 내 스스로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구명조끼 입기와 같은 기본안전수칙을 지킨다면 안전은 보장되고 즐거움은 배가 되는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일상을 잊고 쉼이 있는 바다로! 단, 안전한 여름휴가 탐구생활을 머릿속, 가슴속에 꼭꼭 담고 당신만의 행복하고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
    • 종합
    • 기고/칼럼
    2025-08-05
  • 칼럼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2025년 7월호
    인간의 뇌는 40대부터 서서히 노화하기 시작하며, 뇌의 노화는 부피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을 기본으로 두뇌 활동과 사회적 교류를 이어가는 것이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장기는 무엇인가요?” 2023년 대한신경과학회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무려 85.6%가 ‘뇌’를 가장 중요한 장기로 꼽았다.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장기 역시 뇌라는 응답이 61.8%에 달했으며, 심장(18.2%), 폐(8.1%), 간(5.3%)을 멀찍이 따돌렸다. 많은 국민이 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다. 뇌는 단순히 생각과 기억을 담당하는 기관이 아니다.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조절하고 명령하는 ‘컨트롤타워’다. 심장박동과 호흡, 체온 유지 등 생명 유지 기능은 물론이고, 말하기, 걷기, 감정조절, 판단력, 주의력 등도 모두 뇌의 역할이다. 뇌는 대뇌, 소뇌, 뇌간으로 구성되며 각각 사고와 운동, 생명 유지 기능 등을 맡고 있다. 한마디로 뇌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핵심 장기다. ◆ 노화로 인한 뇌 질환 이렇게 중요한 뇌도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노화되고,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뇌 질환으로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뇌전증(간질) 등이 있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2024년 기준 약 91만 명이며, 2050년에는 2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약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사회적 비용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감퇴를 넘어 판단력 저하, 성격 변화, 생활 능력 상실 등으로 이어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또 다른 대표적인 질환인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로, 매우 치명적이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이 질환은 시간이 생명이다. 증상이 시작된 후 치료까지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회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 빠른 대처가 후유증 없이 회복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다. 발병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단 한 번의 발병으로 편측마비나 언어장애가 남는 경우도 많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50명 수준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의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고 필요할 때 즉시 병원을 찾는 일이다. 이 외에도 주로 60대 이후에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손떨림증, 경직, 보행장애를 유발한다. 뇌전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일부 편견이 남아 있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도 많다. ◆ 뇌 건강을 지키는 일상 습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뇌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까?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뇌를 보호하는 강력한 예방책이 될 수 있다. 다음은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뇌 건강 습관 다섯 가지다. 첫째, 꾸준한 운동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권장한다.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늘리고,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 인지기능을 향상한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치매 예방 효과가 입증된 수단 중 하나이다. 둘째, 균형 잡힌 식단이다. 등 푸른 생선, 채소, 견과류, 올리브유 등을 중심으로 구성한 지중해식 식단은 뇌 건강에 유익한 대표적 식단이다. 반면,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이나 트랜스지방은 뇌세포 노화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셋째, 충분한 수면이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뇌가 회복하는 시간이다. 밤잠을 자는 동안 뇌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억을 정리한다. 성인은 하루 7~8시간의 숙면이 가장 이상적이며, 수면 부족은 집중력 저하, 판단력 약화 등 뇌 기능 저하로 직결된다. 넷째, 지적 활동이다. 책 읽기, 악기 연주, 외국어 공부, 퍼즐 맞추기 등은 뇌세포를 자극하고 새로운 연결을 생성한다. 뇌도 근육처럼 쓰지 않으면 퇴화하기 때문에 꾸준한 두뇌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다섯째, 사회적 교류이다. 친구나 가족과 대화하기, 동호회 활동 등은 뇌를 자극하고 외로움에서 오는 정서적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은 치매 발병 위험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 뇌 건강 관리법도 달라진다. 20~30대는 명상이나 취미 활동 등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와 두뇌 자극 활동에 집중해야 하며, 40~50대는 고혈압·당뇨 등 뇌혈관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60대 이상은 꾸준한 운동과 사회적 소통을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치매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 뇌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 뇌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할 음식도 있다. 주로 당분과 술, 정제 곡물 등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은 뇌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산음료 하루에도 몇 캔씩 무심코 마시는 탄산음료도 뇌 건강을 위해서 끊어야 한다. 당분이 많아 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골밀도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염증 유발 식품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염증을 유발해 뇌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정크푸드, 튀긴 음식, 설탕이 들어간 제품, 붉은 고기 등이다. 설탕이 많이 첨가된 과일주스 과일주스도 골라서 마셔야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주스도 있지만, 설탕이 많이 첨가된 과일주스도 있다. 이런 과일주스를 자주 마시면 뇌 기능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과일주스보다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지나친 음주 장시간 술을 마시거나 식사 때마다 반주하는 습관은 뇌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기억과 정보 처리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우울해질 위험도 있다. 정제 곡물 정제 곡물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도 뇌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정제 곡물은 우리 몸에 염증을 유발하는데, 지나친 염증반응이 우울증 등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제된 곡물보다는 보리, 현미 등이 통곡물 형태로 들어간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식 과식을 하거나 단기간에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기억·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과식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을 일으키는 비만을 유발하는데, 비만은 알츠하이머와 기타 뇌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제 설탕 아이스크림, 쿠키, 사탕 등 정제당으로 만든 음식은 뇌 건강에 치명적이다. 뇌와 소화기관은 신경세포와 면역 경로인 ‘장-뇌 축(gut-brain axis)’으로 연결되어 있다. 정제당은 장내 세균 불균형을 유발해 뇌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 작은 실천으로 뇌를 건강하게 뇌에 문제가 있는지 걱정된다면 간단한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활용해볼 수 있다. 최근 들어 6개월간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약속을 잊는 일이 잦아지는 등 기억력 저하를 느끼거나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부는 치매 등 뇌 질환 예방을 위해 전국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하며, 무료 기억력 검사와 인지훈련 프로그램, 가족 상담 등을 제공한다. 중앙치매센터 누리집(nid.or.kr)이나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에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뇌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그만큼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뇌 건강은 단순한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오늘 하루 30분 걷기, 한 끼 더 건강하게 먹기, 친구에게 전화 한 통 걸기 등 뇌 건강의 첫걸음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글 권순찬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울산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 발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 2025년 7월호
    • 종합
    • 기고/칼럼
    2025-07-17
  • 특별기고 - 김정훈 안전보건공단 강원동부지사 건설보건부 부장
    자기의 모든 재능을 맘껏 뽐내고자 세상 만물이 활짝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 돌아 왔다. 움츠려 들던 겨울을 지나 소생의 기운 후에 찾아 오는 여름은 우리로 하여금 한껏 들뜨게 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가끔은 먼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파도 소리에 마음을 실어 저 멀리 보내보고 싶은 계절이기도 한 여름은 한편으로는 뜻하지 않은 불청객이 찾아오는 계절이기도 하다. 바로 ‘산소결핍 또는 유해가스 중독’에 의한 질식사고가 그것이다.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질식사고는 겨울철과 더불어 이즈음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사업장에서는 겨우내 묵은 때를 말끔히 씻어내고자 오 · 폐수처리시설, 정화조 등의 청소가 자주 시행된다. 하지만 매번 경험하는 작업이 아니기에 그만큼 해당지식이 부족하고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늘 우리 곁에 있고 그 존재감에 대해서는 느끼지 못하지만 생존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인 산소가 부족하여 우리의 동료가 곁을 떠나는 혹은 심각한 후유증을 얻기도 하는 안타까운 사고를 자주 경험하게 되는 때가 바로 이 때인 것이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고사례들을 살펴보면 밀폐공간이 아닌 곳에서의 질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다량의 가스 치환으로 발생하는 순간적인 질식사고 형태인데, 이러한 질식사고는 열린 공간에서도 발생한다. 아래의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인데 지상에 설치되어 있는 폐수처리시설의 중화 처리조의 상부 맨홀을 개방하여 수위를 살피던 중 다량의 황화수소로 인한 유해가스 중독(신체 내 산소 분압의 저하로 발생하는 화학적 질식사고임)로 안타깝게 사망에 이른 사고다. 재해자는 중화처리조의 상부에서의 맨홀을 개방하는 작업이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질식사고 위험작업이라는 것을 인지하지는 못했을 터다. 게다가 이 장소는 산업안전보건규칙 별표 18에서 에서 정한 ‘밀폐공간’장소에 속하지 않는다. 엄격하게 따지면 위의 사고 장소는 밀폐공간도 아니며, 작업 전 밀폐공간 작업 프로그램 수립·시행 대상도 아닌 것이다. 우리 일상에서 밀폐공간은 매우 제한적이며, 단어가 전달하는 의미가 매우 명확하여 자칫 산소결핍이나 유해가스 중독 위험이 있는 장소임에도 밀폐공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간과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공단의 질식사고예방사업을 위해 사업장과 접촉하는 경우에도 매번 접하게 되는 현실이기도 하다. “우리 사업장에는 밀폐공간이 없어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서는 산소결핍 및 유해가스로 인한 질식사고가 우려되는 장소를 ‘밀폐공간’장소로 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장소에서의 작업에 대하여는 작업 전 산소농도 측정 및 유해가스 농도의 측정, 환기 등의 현장에서의 조치와 함께 ‘밀폐공간작업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여기서 ‘밀폐공간’이라는 단어에 대해 한번 짚어 보자. 밀폐공간이라는 단어는 막힌 장소 또는 닫힌 장소 등을 떠 올리게 된다. 영어로 직역하자면 ‘폐쇄된 공간(Enclosed Space)’ 정도 되겠다. 그런데 법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의 ‘밀폐공간’은 ‘제한된 공간(Confined Space)’다. 미국에서는 밀폐공간이라는 뜻으로 ‘Confined Area’를 쓰고 있다. 즉, ‘밀폐공간’이라는 용어는 매우 한정적인 장소적 개념을 가지다 보니 질식사고의 위험을 가진 사업장에서 조차도 ‘밀폐공간’이 없다고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자와 정보를 제공받는 자의 전달 불일치랄까? ‘밀폐공간’이라는 매우 제한적 공간을 뜻하는 단어 대신 좀 더 폭 넓은 공간적 의미를 가진 ‘질식 위험공간’이라는 공통용어를 쓰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질식사고는 사전 교육과 작업 전 안전조치만 제대로 선행된다면 매우 뚜렷한 예방효과를 가진다. 특히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질식사고가 우려되는 장소 또는 작업에 대해 ‘찾아가는 질식재해 예방 One Call 서비스’라는 적극적인 지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데, 전화 한번으로 작업 전 전문가가 현장에 방문하여 ‘산소농도 및 가스농도 측정’, ‘안전교육’, ‘환기팬· 송기마스크 등의 장비 대여‘ 등 사업장에서는 구비하기 힘든 내용을 무료로 지원해 주는 종합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산업현장에서의 호응도는 매우 높다. 아울러, 산소결핍 또는 유해가스 중독이 우려되는 환기가 불충분한 장소에서의 작업 전 질식재해 예방을 위한 다음의 필수 안전수칙을 기억하자. 첫째, 작업 전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측정, 둘째, 작업 전· 작업 중 환기팬으로 환기, 셋째, 송기마스크 또는 공기호흡기 착용, 넷째, 무단 출입금지. 위의 네 가지만 지키면 시원한 여름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인 질식사고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 종합
    • 기고/칼럼
    2025-05-22
  • 특별기고 - 이장춘 태백국유림관리소장
    한 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영남지역 대형산불은 삶의 터전과 추억을 모두 앗아갔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하는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작년 산불 발생한 총 건수는 279건이고 2025년 3월말 기준 벌써 전국에서 179건의 산불이 발생해 작년 건수의 반 이상을 넘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산불로 인한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 산불은 봄철 · 가을철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통계상 연중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태백국유림관리소 관내 태백시, 삼척시 하장면 일대는 산림이 밀접해 있는 지역의 특성상 주민 모두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불씨를 철저히 관리하여 산불의 위험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인간의 부주의다. 지난해 산불 발생의 원인은 소각(19%), 입산자 실화(18%), 담뱃불 실화(13%), 연소재 취급 부주의(12%) 순이었다. 그리고 캠핑, 등산, 불꽃놀이 등 야외활동에서 불을 잘못 다루거나, 담배꽁초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불이 난 경우, 산림 인접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는 산불의 원인이 된다. 산불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단순히 불에 의해 탄 나무와 풀에 그치지 않고 생태계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도 파괴된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대기오염은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산불이 난 숲을 되살리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린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의 책임감이 중요하다. 먼저, 야외에서 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불을 피우고 불을 다 사용한 후에는 완전히 끄는 것이 중요하다. 캠핑이나 소풍하러 갈 때는 불을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산림 지역에서 아예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농업 폐기물을 처리할 때 영농부산물 파쇄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이 서비스가 필요한 농업인은 산림청 국유림관리소, 마을 단위 또는 작목반 등과 연계해 관내 농업기술센터 또는 농지 소재지 동 주민센터, 읍면 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산불 예방을 위해 태백국유림관리소에서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1.24.∼5.15.)에 따라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마련하였다. 산불 모니터링 요원이 산불 무인 감시카메라 영상과 산불 상황 관제시스템을 통하여 감시한다. 봄철 산림 내 불법행위 집중 단속(4.1.∼5.31) 및 공무원 특별 기동 단속(3.29∼)을 통하여 평일뿐 만 아니라 주말에도 영농부산물 · 쓰레기 소각, 화목 농가 재처리 등 산림 내 불법행위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들로 구성된 산불 대응 신속 대기조를 편성하고 산불감시 및 진화업무를 수행하는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를 관내 산불 위험지수가 높고 과거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을 참고하여 산림이나 인접지에 배치하였다.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의 산불 진화 시 원활한 수행을 위하여 기계화 진화시스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용 가능한 산불 진화 임도를 추가로 개설 중이다. 태백국유림관리소는 산불 예방 및 산림 보호를 위한 보호 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관내 화재에 취약한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소화기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총 33가구에 소화기를 배부하였고 향후 유관 기관인 태백시청 및 태백소방서와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 나무 · 목탄 난로 사용 가구 등 화재에 취약한 가구 현황을 파악하여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 축제나 행사에서 산불 예방 캠페인으로 계도 하는 등 산불 예방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아무리 작은 불씨라도 그 하나의 불씨는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우리가 산불 예방에 힘쓸 때, 자연과 생명은 더욱 더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다. 산불 예방, 그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 종합
    • 기고/칼럼
    2025-05-14
  • 건강정보 -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최영빈 교수
    기억력뿐만 아니라 생활방식과 성격까지 바뀌었다면 ‘치매’ 의심 가족 관찰 치매치료 ‘출발점’... 부모님에 대한 ‘관심’ 중요 가정의 달 5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꽃과 선물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값진 선물은 ‘부모님 건강과 마음을 세심히 들여다보는 따뜻한 관심’이다. 부모님이 예전보다 자주 깜빡하시거나, 말수가 줄고,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신다면 ‘노화의 현상’이 아닌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와 질병으로 인한 인지 저하는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이 치매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최영빈 교수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깜빡깜빡하는 일이 생기지만,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는 다르다”며, “두 상태가 겉보기에 비슷해 보여도, 기억력 저하의 정도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 생활 방식과 성격까지 바뀐다면 ‘치매’ 의심 건망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지만, 치매는 뇌의 기능이 점점 나빠지는 질환이다. 건망증은 정상적인 노화 과정으로 단어가 잠깐 생각나질 않는 경우, 깜빡한 약속을 얘기를 듣고 기억해내는 경우,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경우 등이 있다. 그러나 단어 자체를 잊어먹거나 약속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길을 잃는 경우, 시간이나 장소를 혼동하는 경우, 일상생활이 점점 혼자서 어렵게 되는 경우는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치매일 수 있다. 최 교수는 “기억력만이 아니라, 생활 방식과 성격까지 바뀌는 느낌이 든다면 꼭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치매는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경도인지장애는 치매가 아니다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는 기억력이나 언어,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떨어지긴 했지만, 일상생활은 거의 혼자서 잘 해낼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의 약 10~15%가 매년 치매로 진행되었다. 다만,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우울증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인지 저하는 회복되기도 한다. 부모님의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됐을 때는 불필요한 걱정보다는 운동, 독서, 사람과의 교류, 규칙적인 생활 등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6~12개월에 한 번씩은 인지기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 신경과 전문의 상담과 뇌 MRI 등 정밀검사도 도움이 된다. 최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는 다르며, 치매의 중간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모든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 필요 경도인지장애와 치매는 치료의 목표가 다르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심이고, 치매는 이미 진단된 상태이므로 증상 악화를 늦추고 삶의 질을 지키는 것이 목표다. 경도인지장애는 생활습관이 ‘약’이다. 약물보다는 생활습관 개선과 두뇌 자극 활동이 핵심 치료다. 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우울증 치료제, 기억력 보조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이 나빠지는 병’이 아닌, 뇌세포가 손상되거나 죽으면서 생기는 뇌 질환이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혈관성 치매(Vascular dementia) △루이소체 치매(Dementia with Lewy bodies)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FTD)가 있으며, 이 외에도 우울증, 비타민 B12 결핍, 갑상선 기능 저하증, 뇌종양, 외상성 뇌손상 등 치료 가능한 원인도 있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의 약 60~70%를 차지하며, 뇌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아밀로이드, 타우)이 축적되면서 신경세포가 서서히 손상된다. 초기에는 기억력 저하로 시작해 점차 판단력, 언어 능력,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나 미세한 혈관 손상으로 인해 뇌에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며, ‘루이소체 치매’는 뇌에 루이소체라는 비정상 단백질이 쌓이면서 환각이나 파킨슨 증상 등이 동반된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비교적 이른 연령대(50~60대)에 발병하며, 전두엽과 측두엽의 위축으로 성격 변화나 충동 조절 장애가 먼저 나타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는 문진과 인지기능 검사(MMSE, MoCA), 혈액검사, 뇌 MRI 또는 CT, 아밀로이드 PET-CT, 신경심리검사 등을 시행한다. 최 교수는 “치매는 단일 질환이 아니라, 여러 원인으로 뇌가 손상되면서 생기는 증상들의 모임이다”며, “이들 중 일부는 치료 가능한 치매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으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건강한 뇌는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최영빈 교수는 치매 예방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을 몇 가지 추천했다. 최 교수는 “건강한 뇌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조금씩, 꾸준히 뇌에 좋은 습관을 실천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가족으로서 관찰해야 할 부모님의 변화 부모님이 자꾸 깜빡하시거나 말씀이 번복되면, 자식으로서 걱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 기억력 저하가 치매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변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아래와 같은 변화가 2가지 이상 지속 관찰된다면, 치매의 초기 징후일 수 있어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 ◇ 가족의 ‘관심’이 치매 관리의 출발점 부모님의 기억력 변화는 가족 입장에서 다루기 어려운 민감한 주제일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의 대응이 치매 치료의 출발점이다. 부모님의 변화를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치매의 예방과 진행 지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첫째, 비난보다는 공감이 우선이다. “왜 또 그래요?”라는 말보다는 “괜찮아요, 요즘 저도 자꾸 깜빡해요”처럼 부담을 덜어주는 말이 환자에게는 훨씬 편안하게 느껴진다. 둘째,증상과 변화를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력 저하나 이상 행동이 나타난 날짜, 상황, 빈도를 간단히 메모해 두면 병원 진료 시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된다. 셋째,정기적인 검진을 부드럽게 권유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기능 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검사 한번 받아보면 안심이 될 거예요” 같은 말로 자연스럽게 유도해 보자. 넷째,혼자서 모든 부담을 떠안지 않아도 된다. 치매는 가족 전체의 질환인 만큼, 보호자도 돌봄과 감정 소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치매안심센터, 지역 복지기관, 간병 상담 등 다양한 사회적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릉아산병원 신경과 최영빈 교수는 “어버이날, 마음을 담은 ‘관심’이야말로 가장 큰 선물이 된다”며, “‘관심’은 부모님에겐 건강을 지키는 응원이 되고, 자녀에겐 후회 없는 사랑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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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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