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중이용시설 화재예방 및 대피요령
겨울철은 화재발생과 인명피해가 사계절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해 짐에 따라 화기사용이 늘어나고, 공기 중 습도가 낮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릉소방서는 시민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행사가 많은 계절적 특성상 특히 인파가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예방과 긴급상황 시 대피방법에 대해 사전 숙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다중이용시설은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고 이용하는 시설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생명·신체·재산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곳이라 정의되는데 일년 중 겨울철은 추운 날씨 탓에 영업장들이 비수기일 수 있는 겨울을 다양한 행사와 할인 및 축제 등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때문에 한 장소에 인파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는 평균 10,530건(27.4%)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발생 건수가 상당히 높으며 사망자 수는 평균 104명(34%)으로 사계절 중 가장 많다.
이는 겨울철 난방 사용과 실내활동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특히 인파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위험성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가 다중이용시설의 화재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바로 평상시 대피 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다.
지난 8월22일 경기도 부천시 호텔 화재의 경우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투숙객 중 대학병원 실습을 위해 머물던 대학생이 화재 당시 객실 문을 열었다가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문을 닫고 화장실로 대피했다고 한다.
그 후 혹시 문틈으로 들어올지 모르는 유독가스를 차단하는데 힘썼고 덕분에 무사히 구조가 된 예가 있다.
과거 소방청은 화재 발생 시 화재지점에서 떨어지는 것을 강조했으며 ‘불나면 대피먼저’라는 슬로건을 홍보했었으나 현재는 화재 발생현황, 주변 요인 등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불나면 살펴서 대피’ 로 바꾸어 홍보하고 있다.
둘째는 시설물 소방안전관리자 및 관계자 역할의 중요성이다.
소방시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해야 하며 영업장 내 안전조치가 잘 되어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위험요인은 사전에 파악 예방해야 한다.
예로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있다.
해당 사건에서 센터 2층은 휴게실 피난구 유도등이 가려져 있었고 선반 등으로 비상구를 막고 있어 제때 대피를 하지 못했었다.
안전관리자는 평상 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피로는 제대로 확보되어 있는지 시야에 가려져 있지는 않은지, 소방시설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항상 확인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대상에 알 맞는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영업주는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 및 관계자 교육을 받고 이행할 의무가 있으며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장 특성상 맞춤형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손님들은 다중이용시설 관계자의 안전을 위한 지시에 따라야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그래야 사고 발생 시 우왕 좌왕 하지 않고 신속히 대피할 수 있을 것이다.
예시로는 이태원 참사 사고가 있다.
이 사고에서는 할로윈 축제로 세계음식거리 삼거리에서 단시간에 막대한 인파가 빠르게 유입되어 뒤에서 밀자 사람들이 우르르 넘어져 연쇄 깔림이 발생하여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압사 사고였지만 화재가 발생했다면 더 큰 인명 및 재산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강릉소방서는 안전한 다중이용시설을 만들기 위해 주기적인 화재안전조사 및 관계인에 대한 교육과 자체점검을 실시해 화재예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시민들도 평소 주변에서 화재위험 사항은 없는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화재 예방과 생명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소방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