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규 시장 30년만 최악의 가뭄사태 시민불편최소화 최선 밝혀
【강원타임즈】김장회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가 3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2.2%로 떨어지는 등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8월20일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다.
이번 제한급수 시행은 9월까지 강수예보가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과 효율적인 물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대응으로,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뤄진다.
특히 현 저수량 기준으로 사용 가능 일수가 앞으로 25일에 불과해 사실상 생활용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엄중한 위기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8월20일 오전 9시부터 주문진읍, 연곡면, 왕산면 지역을 제외한 홍제정수장 급수지역 전역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를 시행한다.
시는 전 수용가 계량기를 50%로 줄여 수용가별 약 40%의 절감효과를 기대한다.
또 시는 향후 오봉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75%를 잠그고 0%라는 최악의 경우를 예상해 세대당 1일 2리터의 생수를 배부하고 전 지역 운반급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가뭄해소를 위한 단기대책으로 왕산도마천을 준설해 퇴적토 유입방지를 통한 담수율 제고에 나서고 남대천에 대형관정으로 대수층을 2026년 상반기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다 중기대책으로 연곡~홍제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을 추진해 1일 1만톤의 생활용수를 사근진과 경포해변 및 시내권으로 공급하고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강원자치도와 협의해 중장기적 수자원 안정화 확보 및 타 지자체와 광역단위 물공급 협역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더 나가 장기대책으로 오봉저수지 유효저수량 추가확보를 위해 말구리재 평탄화작업으로 6백30만톤의 저수량을 확보하고 남대천 지하저류댐을 설치해 지하수와 댐 개발에 나서는 한편 환경부의 2027년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 신규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 하천용수 및 농업용수 순환활용체계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로 노후상수도 관거 정비와 현대화를 추진해 유수율을 제고하고 누수율 절감을 통해 한정된 물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극대화하며 오봉저수지의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을 통해 유수율 제고도 적극 추진한다.
이와관련 김홍규 강릉시장은 8월19일 오전 10시30분 시청 12층 재난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뭄대응 비상대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홍규 시장은 “이번 가뭄은 30년만에 처음 겪어보는 상황으로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최근 오봉저수지에 대한 근거 없는 방류 소문이 돌고 있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방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시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가뭄 해결을 위한 향후 계획으로 국도비 확보를 통한 사업재정을 안정화하고 중앙부처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오봉저수지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와 긴밀히 협의해 생활 및 농업용수 겸용 다목적 저수지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정과 상가, 공공기관 등 모든 시설에서 절수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과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를 구 한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