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시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18년 10월1일 강원도와 강원도해양관광센터가 주도하고 중국기업이 투자해 설립한 갤럭시크루즈(주)에서 속초항을 모항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기타큐슈를 각 주 1회차로 운항한다는 계획을 담은 항로 취항과 관련된 면허 발급을 해양수산부에 신청했다.
갤럭시크루즈는 2018년 7월 설립한 자본금 1억원의 신설법인으로 이번 계획에서 17,329톤의 파나마 선적 화객선을 투입해 러시아 극동지방과 강원도, 그리고 일본 서안지역을 오가는 여객과 화물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선박의 종류나 규모, 항로계획 등 모든 면에서 DBS크루즈훼리와 중복돼 그 사업성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많은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속초항의 화객선 취항계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2013년 취항해 1년여만에 운항을 중단한 스테나대아라인을 비롯 2016년 강원도해양관광센터가 직접 출자한 기업이 중국기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다가 면허를 반납한 전례가 있어 이 같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또 속초항의 화객선 취항이 힘들었던 것은 2009년부터 동해항-블라디보스토크-사카이미나토 항로를 운항하는 DBS크루즈훼리와 항로나 서비스가 겹쳐 과당경쟁의 부담이 있고, 선발주자인 DBS크루즈훼리조차 취항 이래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할 만큼 이 노선의 물동량과 여객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
따라서 강원도는 그동안 동해항은 물류로 특화하고 속초항은 관광에 특화하겠다는 투 포트(two port)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갤럭시크루즈의 운항계획이 강원도 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여론이어서 그 추진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종을 동해시청 투자유치과장은 “올해 초 강원도 해운물류5개년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해 항만별 특성에 맞는 정책을 강원도와 동해시가 협업해 잘 추진해 왔다”며 “이 와중에 갤럭시크루즈 취항이라는 강원도 정책과 전혀 맞지 않는 사업이 어떻게 벌어질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우며, 갤럭시크루즈 취항은 속초항과 동해항의 공멸을 불러올 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