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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철성 (사)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2019/04/03 10:3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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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난리 통에 춘천세계불꽃대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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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부터 3월 첫째 주까지 춘천의 하늘은 온통 잿빛이었다. 누구의 말대로 봉의산이 사라진 날이 일주일째 계속되었다. 새삼 공기와 대기의 소중함을 일깨준 날들이었다


춘천은 분지이고 호수와 댐으로 둘러싸여 있다. 연중 안개일수가 많고 바람이 없는 날은 대기 정체가 심하다


최근 맑은 하늘을 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 1월 한 달간, 춘천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77/·초미세먼지 40/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미세먼지 66/·초미세먼지 38/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이는 악몽의 전조일지도 모른다


지난해 4월에는 미세먼지와 함께 황사까지 관측되면서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는데 춘천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무려 470/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환경공단발표 201846일 오후 7시 기준). 


뿐 만 아니라 춘천은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이 함유된 발암성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과 거대산업단지를 포함한 전국 유해대기물질 측정지역가운데 춘천이 2017년까지 4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시민들이 많지 않을 뿐더러 지자체와 관계기관에서도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문외한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강원도나 춘천시에서 발간한 우리지역의 심각한 대기오염에 관한 연구보고서 한 편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7일 근화동에서는 강원도와 춘천시가 10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중인 춘천세계불꽃대회주민설명회가 있었다.


불꽃대회는 매년 개최 예정이고 첫해에는 20만명, 2~3년 해에는 30~40만 명의 참여인원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환경적, 경제적 측면 등 요리조리 사업의 효과를 따져보면 대체 답이 나오지 않는 사업이다환경적 측면에서 보면 불과 한달 전인 29일 근화동 일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1주년 기념 불꽃쇼에서 행사 전후 대기의 질을 측정하였더니 미세먼지가 무려 7배나 급증했다는 시민단체의 발표가 있었다.


춘천은 불꽃축제가 열리는 부산이나 포항처럼 바닷가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분지안에 옴팍 들어앉아 있다이 사업을 춘천의 킬러콘텐츠로 만들겠다며 제시한 계획서 목표추계를 보면 더 황당하다.


지난 2불꽃쇼’ 2~3시간 행사에 56천만원을 쏟아 붓고도 참가인원은 많이 잡아 1~2천명이 될까 했는데, “10월 불꽃대회에는 어떻게 20만명이 가능하냐?”는 필자의 질문에 담당공무원은 포항에서 20억의 예산을 들여 행사를 진행했는데 30만명 정도가 왔으니, 춘천은 올해 행사에 18억 가량 들이니까 20만명 정도는 올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다답했다


주말행사에 10억원을 들이면 10만명이, 100억 들이면 100만명이 온단 말인가? 예산만 책정하면 밑도 끝도 없이 수십만 명이 춘천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들의 황당한 발상과 계획 앞에 말문이 막혔다.


계획서에는 4개국 초청, 패키지 상품화외에는 아무런 계획도 적시돼 있지 않았다.


지난 7일 설명회에서 담당공무원은 수차례나 도지사님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불꽃대회인지, 미세먼지보다 더 몽롱한 나라님들의 계산법에 그저 넋이 나갈 뿐이다.(춘천사람들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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