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시도 연구결과발표...이명치료 맞춤형 접근 필요성제시 학계 주목
【강원타임즈】 김장회 기자 = 강릉아산병원(병원장 유창식)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팀이 최근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제15회 세계이명학회 학술대회’에서 베스트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2025년 5월29일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31개국 420명의 이명 치료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경험을 공유했다.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팀은 이명 증상이 발생하는 주파수와 청력이 최대로 손실되는 주파수 간의 관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으며, 세계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명은 외부 소리 자극 없이도 귀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흔하지만 그 발생 기전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환자 개개인의 청력 손실 주파수와 이명이 느껴지는 주파수 사이의 연관성은 매우 복잡하다는 특징이 있다.
박정미 교수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명 초기에 두 주파수 간의 일치 비율이 높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일치도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즉, 이명 초기에 말초 청각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중추신경계의 재구성과 뇌의 신경가소성(뇌가 스스로 신경 회로를 바꾸는 현상) 변화가 이명 인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됨을 시사했다.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정미 교수는 “이명 치료에 있어, 이명 증상의 기간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연구다”며, “중추 신경계 변화에 따른 정교한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에,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